명상스터디...21주. 그분은 자신의 영상을 보고 떠나셨을까...

명상스터디

FAQinLife 2023. 5. 22. 21:54

우연히,

아주 우연히 알게된 홍대부근의 카페에서

재즈를 연주하던 그분을 처음 만났다.

작은 몸집이지만,

두 눈의 총기는 젊었다.

그래서였을까...

이어진 대화에서

나는 그가 길건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영상인터뷰작업을 제안했다.

촬영이 시작되면서

더 자주 그를 만나고 대화하게 되었고,

그가 촬영을 즐기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또, 촬영 전 사전인터뷰를 통해

그의 나이와 어린시절, 연주활동, 그리고 그의 지병도 알게 되었다.

인터뷰와 촬영이 시작되고

자신의 연주가 녹화되고 있다는 점을 즐기며

나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 속에서

아직도 피가 끓는 청춘의 느낌은 그대로였다.

세련되고 정제된 언어가 아닌

6070의 에너지 가득한 언어가 어휘를 넘어 어투에서 그대로 전해졌다.

그의 지병도

그렇게 내게 무시되었다.

잘 치료받으면 별것 아닐 것이라고...

그래서 언제라도 전화해

시간맞춰 메가커피 한잔 들고 공원을 산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촬영이 끝나고

게으름으로 편집이 미루어지면서도

그와 함께 인천까지가 연주를 듣고 즐거운시간을 가졌다.

마침내

편집이 끝나고 유튜브에 공유되었던 영상이

지난 밤 22일 0시경에 방송을 탔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돌아가심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안타깝다.

차한잔 더 못하고...

그런데 그는 봤을까...

자신의 영상이 방송에 나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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